/ 요즘 아이 키우는 집에 필수처럼 시공하는 매트. 그 외에도 롤매트, 퍼즐매트, 폴더매트 등 여러 매트 종류가 있어요. 매트를 시공한 지 1년 5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시공 매트, 꼭 필요한지? 단점은 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시공 매트 꼭 필요할까?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공 매트가 어느 집이든, 누가 살든 100%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온 집안에 설치하기엔 금액도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고, 시공에 따른 단점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게다가 시공 매트를 했다고 해서 층간 소음이 100% 차단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본인의 성격과 생활 방식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먼지까지 다 치워야 한다.-----> 시공 비추천
나는 틈새에 보이는 먼지나 이물질, 못 본 척할 수 있다. -----> 시공 추천
색이 바래거나 틈새가 완벽하지 않으면 못 참는다. -----> 시공 비추천
색 바래는 것쯤이야? 시공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 시공 추천
매트를 시공했으니 마음대로 뛰게 할 예정이다. -----> 시공 비추천
매트를 시공했지만 조심히 생활할 예정이다. -----> 시공 추천
비싼 매트 위에 남는 자국 절대 못 참는다. -----> 시공 비추천
자국쯤이야 남을 수 있지. -----> 시공 추천
아이 안전이 최고다. -----> 시공 완전 추천
장점이 뭔데?
안전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안전입니다. 아이가 뒤집기를 할 때, 기기 시작할 때, 걷기 시작할 때. 참 많이 넘어지고 부딪혀요. 하지만 매트가 시공되어 있으니 어디서 쿵 해도 크게 다치지 않아요. 물론 낙상은 매트 위에서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집의 분위기 : 집에는 우드 강마루가 깔려 있었는데 위에 화이트 톤의 매트를 시공하니 집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물론 저렴한 가격은 절대 아니지만 매트를 깔고 있는 동안만큼은 환한 분위기의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됐어요.
무릎 보호 : 저는 출산 전부터 매트를 시공했던 성격 급한 엄마인데, 매트를 깔아서 정말 무릎 보호를 많이 할 수가 있었어요. 원래에도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편이라 바닥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거나 TV를 많이 보는 편인데,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아요. 이 버릇을 가지고 매트가 없는 집에서 일어나다가 무릎이 다칠 때도 있습니다.
홈트 가능 : 홈트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귀찮게 요가 매트를 가져와서 깔지 않아도 홈트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뛰는 홈트는 안 돼요! 요가나 스트레칭, 앉아서 하는 홈트레이닝은 가능해요.
눕기 :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매트가 깔려 있으니 아무 데서나 누울 수가 있어요. 심지어 저희는 멀쩡한 침대가 있는 침실을 두고 거실에서 이불 깔고 잡니다.
단점은?
난방 : 난방을 열심히 때워도 열기가 많이 안 올라와요. 훈훈-한 느낌만 납니다. 1월 한겨울 34평 기준으로 거실 22도, 아기방 24도로 한 달 동안 유지했을 때, 가스비가 15만 원 나왔어요. (아이방은 매트를 안 깔았어요)
시공 비용 : 34평 거실+주방+복도에 깔았을 때 대략 2XX만 원 정도 나왔어요. 이건 업체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부분이니 꼭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제가 한 곳이 비교적 저렴한 곳이었어요.
먼지&이물질 : 틈새가 참 많은데, 여기에 이물질이 끼어요. 먼지도 끼고요.
변색 : 햇빛을 받으면 변색이 된다고는 들었어요. 커튼을 다 쳐놨는데도 조금씩 변색이 되더라고요. 포기하니 마음은 편합니다.
청소기 안 밀림 : LG 무선 청소기를 사용 중인데, 머리카락이 안 밀려요! 정말 안 밀립니다! 열받을 정도예요! 정전기 때문에 안 밀리는 것 같아요. 로봇 청소기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잘 밀리는지 확인 후에 결정하세요!
이사 : 생각지 못한 이사를 갈 계획인데, 매트 철거는 우리가, 옮기는 것도 우리가, 설치는 해주시되 시공 비용을 따로 받아요. 이것도 업체마다 다를 거 같긴 합니다. 또, 시공 매트가 이삿짐을 꽤나 차지해서 매트 때문에 이사 비용이 추가 됐어요.
추가 의견
장당 큰 매트로 깔 것 : 틈새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장당 큰 매트로 깔면 틈새가 최소화돼서 먼지가 덜 낄 거예요.
액체류를 흘렸을 때: 매트를 손쉽게 떼어내서 안에까지 닦고 말린 후 다시 조립하면 돼요. 저는 물을 엄청 흘렸는데 매트를 열어보니 바닥에 물이 있진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