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토요일이면 돌이 되는 우리 아기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단어는 '엄마'에요. 가장 발음하기 쉬운 말이 엄마일까? 그래서 엄마라고 제일 먼저 말한 것일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또는 자녀 이름 뒤에 붙여, 아이가 딸린 여자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
아미, 어머니
현대 국어 '엄마'와 동일한 형태는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요. '엄마'는 '어미'에 호격 조사 '-아'가 결합한 '어마'에서 제21절의 초성 '미음'의 영향으로 제1음절의 종성에 '미음'이 첨가되어 나타난 형태로 추정돼요. 19세기 자료에서는 '엄마'에 대해 젖먹이 아이가 어머니를 부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어요.
언어학자 예스페르센은 인간의 공통적인 첫 발음은 조음 하기 쉬운 입술소리 [m]이라고 말했어요. 이 소리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것과 연관되어 있는데, '어머니'와 먹을 것, 즉 '젖'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아기의 말이라고 해요.
영어에서 [mamma]는 '어머니'를 이르는 아기의 말인데, 그것은 또 동시에 '유방'의 의미까지 들어있대요. 우리말에서도 '맘'하는 것이 아기의 '먹을 것'을 뜻하면서 '어머니'를 뜻하는 것과 같죠. 몽골어로도 젖을 '몸(mom)'라고 말해요.
엄마와 아빠의 단어는 신기하게 어느 나라 말이든 비슷해요. 영어에서는 '마마(mamma)'와 '파파(papa)'로 발음하고, 프랑스어나 도이취어나 네덜란드어 등에서도 비슷하게 발음해요. 몽골어와 만주어에서도 엄마를 '암'이라고 하고, 아빠를 '압'으로 말해요. 이런 현상은 중동 지방의 언어와 그 밖의 세계 여러 언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요.
아기의 발달 상담을 받으면서 마마, 바바와 같은 옹알이를 하느냐고 질문을 받았어요. 당시 우리 아기는 이렇다 할 옹알이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옹알이를 하지 않는다'라고 체크를 했었는데, 조금 지나고 난 뒤에 보니 '맘마마', '음마'와 같은 소리를 내는 옹알이를 하고 있더라고요! 몇 개월이 지난 지금은 정확하진 않지만 '엄마', '아바'와 같은 말을 하기도 해요. 아기들의 성장 과정은 신기해요.
엄마와 mother, 아빠와 father처럼, 다양한 언어 사이에는 알게 모르게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ㅁ' 발음이 가장 하기 쉬운 발음이며 누구나 공통적으로 발화할 수 있는 첫 발음이라는 것이 신기해요. 앞으로도 아기가 자라면서 말하는 발음을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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